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29일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설 멤버 23명을 발표한다. 최종 예선 A조에서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보탤 경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칫 덜미를 잡힐 경우 카타르(1승1무1패), 이란(1승1패)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월 우즈벡과 평가전 이후 박주영을 부르지 않았다. 병역 연기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최감독은 레바논 원정을 앞둔 지난 5월 박주영에게 병역 논란 해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권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면서 박주영의 병역 문제는 해결됐다.
일단 최감독은 지난 15일 잠비아와 평가전 뒤 박주영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한 시즌 동안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박주영은 오랜 공백에도 런던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때문에 최 감독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다만 박주영이 새 팀을 물색 중인 상황이 변수다. 박주영은 아르센 웽거 아스널 감독이 “새 팀을 알아보라”고 언급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스페인과 중동리그 등 이적할 팀을 찾고 있다. 최 감독이 팀 문제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는 박주영을 배려해 뽑지 않을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이다.
최 감독은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볼턴)을 비롯해 새 팀을 찾은 기성용(스완지 시티),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 나머지 가용한 해외파들은 소집할 예정이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김영권(광저우) 등도 승선할 전망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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