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3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남자 올림픽대표팀이 맞붙은 이후 정확히 19일 만의 맞대결이다.
▲2년 전 승리의 기쁨, 이번에도=2010년은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해였다. 독일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는 정상에 우뚝 섰다.
특히 U-17 월드컵에서는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당시 주축이었던 이소담(현대정과고), 이정은(한양여대), 이금민(현대정과고) 등이 이번 대회에도 출전했다. U-17 월드컵 득점왕 여민지(울산과학대)도 부상을 털고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객관적 전력은 분명히 열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일본이 3위, 한국이 15위다. U-20 대표팀의 상대전적도 1무4패로 절대 열세다. 게다가 일본은 여자월드컵 우승,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런던올림픽 덕분에 더 뜨거워진 한일전=이번 한일전의 분위기는 유독 뜨겁다. 엄밀히 말하면 일본의 분위기다. 런던올림픽 3~4위전 패배와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가 불을 지폈다.
일본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요코야마 구미는 “남자 올림픽팀이 한국에 졌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복수를 꿈꿨고, 후지타 노조미는 “한국 선수들은 드리블 한 두 번에 충분히 제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비타 하나에 역시 “개인적으로 쉬운 8강전이다. 한국 선수들은 드리블로 제치기 쉽다”고 큰소리를 쳤다.
여기에 일본축구협회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관중 소지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당초 대회 주최측은 욱일승천기의 반입을 금지했지만 네티즌의 반발에 반입을 허용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