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왼쪽부터> 이정훈 감독, 김성근 감독, 한용덕 감독대행. |
한용덕 수석코치 대행체제는 올 시즌이 끝나는 동시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훈련이 시작되는 10월께에는 신임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야구계 안팎에 따르면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3~4명이 신임 감독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정훈(49) 천안북일고 감독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감독은 한화 전신인 빙그레 시절부터 선수생활을 해왔고 1999년 창단 첫 우승 때에는 한화 타격코치로 우승에 일조했다.
2008년 북일고 감독 취임 이후 전국 최강의 전력으로 북일고를 성장시켜온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역 시절 '타격 천재'라고 불린 이 감독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한화와도 딱 들어맞는 인물이다.
김성근(70) 고양 원더스 감독도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 사령탑을 지내는 동안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뛰어난 지도력을 자랑한다.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한 김 독은 한화 팬과 구단 사이에서 차기 감독 적임자라는 평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한용덕(48) 한화 감독 대행의 감독 승격 시나리오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에서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소속 선수를 잘 파악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다.
또 현재 SK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도 감독대행을 거친 뒤 사령탑에 오른 적이 있다.
한 대행이 남은 시즌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구단이 감독 승격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밖에 조범현 기아 전 감독, 소프트뱅크에서 지도자 연수 중인 장종훈 전 한화 타격코치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임 감독 선임과 관련 노재덕 한화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