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객 경영난 운행중단 위기

연간 22억이상 적자… 노조, 보수적용 오류 소송 '엎친데 덮친 격'

부여지역 농어촌버스업체인 부여여객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와의 송사로 인해 재정압박이 가중되면서 운행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대부분 농어촌 버스의 경우 농촌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자가용이 증가하면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유류비까지 급등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부여군에 의하면 부여여객도 마찬가지로 38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하루에 대당 16만원 가량의 적자요인이 발생, 연간 22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어 지자체에서 1년에 15억~17억원 가량 보존을 하고 있다.

이처럼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부여여객이 복수노조 허용 이후 노조와 송사에 휘말리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여여객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 14명이 수당형식으로 지급해오던 보수를 적용이 잘못됐다면서 통상임금으로 포함시켜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재판부가 노조의 편을 들어줌에 따라 노조가 1심 판결문을 근거로 카드수입금 통장을 압류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부여여객이 하루평균 수입이 일요일 400만~500만원, 평일 900만~1000만원이고 이중 카드수입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하루평균 유류대가 640만원 가량임을 감안할 때 카드수입 통장 압류는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부여여객 관계자는 “담보로 한 기체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노조와 원만한 해결점을 찾지 못하거나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부여군은 “농어촌버스와 관련해 특별교부세 9억원을 요청했으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히면서 “노조와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여=여환정 기자 yhj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