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천안시 두정동 A판매회사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근 아르바이트를 찾는 대학생이나 부업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휴대폰 방문판매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피해자는 “A사에서 모집책인 팀원(속칭 딜러)이 10건 이상 개통할 경우 기본급 100만원과 상품별 리베이트를 미끼로 고객 1인당 3대의 휴대폰을 사게끔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A사는 관리팀장에게 팀원의 계약판매 시 20~100건당, 50만~350만원의 기본급과 팀원의 개통 1건당 5만원의 관리수당을 별도로 지급하는 등 점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사 측은 계약과 다르게 상당수 아르바이트 대학생이나 주부들에게는 제때 월급조차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에게는 또 기본급은커녕 고객의 신분증 등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했다는 식으로 건당 50만원씩을 월급에서 차감하거나 고객의 단말기지원금 중 일부를 팀원에게 전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휴대폰 9대를 판 심모(41)씨는 17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급여명세서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휴대폰 10대가 되지 않는다며 기본급 30만원과 리베이트 30만원 등 지급액이 60여만원인 반면 책임이행보증금 6만원과 개통취소 차감 190여만원, 환수금 30만원 등 공제액이 무려 233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학생 박모(22)씨는 지난 6월 친인척과 친구들에게 10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기본급 100만원과 리베이트를 받을 줄 알았지만, A사는 아무런 이유없이 30만원만 지급했고 정모(28)씨도 같은 기간 10대 이상을 팔았지만 50만원 밖에 받질 못하고 휴대폰 방문판매를 그만뒀다.
이 같이 A사로 인한 피해자는 수십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취업과 부업 등을 원하는 주부나 대학생들의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 심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어렵게 휴대폰을 팔았지만 되돌아온 것은 빚밖에 없다”며 “일부는 형사고발과 노동청에 고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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