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리드기타 김은희 단장, 보컬 배지숙씨, 드럼 강경숙씨, 베이스 김용분 대전시여성시민통합특별보좌관. |
이곳에서는 맥가이버 단장으로 불리는 삼수니밴드 리더 김은희(38ㆍ둔산동 은하수 어린이집 원장) 단장의 리드기타와 수학강사 강경숙(41)씨의 드럼, 세 아이의 엄마인 연구원 부인 배지숙(36)씨의 보컬, 김용분(50) 대전시여성시민통합특별보좌관의 베이스 연습이 한창이었다.
음악을 사랑하는 아줌마 네명이 모여 2년전 밴드를 결성했다. 밴드 이름은 그당시 유행하던 드라마'내이름은 김삼순'에서 착안해 '삼수니밴드'로 지었다.
충남대 철학과 재학시절 통기타서클 '팝스우리'와 풍물패에서 활동했다는 김은희 단장은 “뚱뚱하고 매력없는 아줌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아줌마들이 되어보자는 생각에 음악을 좋아하는 아줌마들끼리 모여 삼수니밴드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네명중 가장 늦게 1년전 팀에 합류한 김용분 특보는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음악이었는데 대전시민아카데미에 정치철학 강의를 들으러 갔다가 우연히 싱어송라이터과정에 입문하게 되면서 삼수니밴드에 발탁됐다”며 “무거운 기타를 어깨에 메고 연습하고 나면 어깨는 뻐근하지만 연주에 몰두하다보면 마음이 행복해져서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드럼을 치는 강경숙씨와 보컬 배지숙씨도 “나무밴드 김유신 대표의 지도하에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며 “대전 유일의 아줌마밴드로서의 명성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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