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뭄과 장마, 폭염과 폭우가 계속돼 채소가격이 껑충 오른 데다가 태풍 영향으로 자칫 과일의 낙과 피해로까지 이어질 경우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며 태풍 영향으로 채소류와 과일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경우 한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태풍으로 인해 수확을 앞둔 과일이 낙과되거나 상품가치가 떨어질 경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것이다. 최근에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채소류 가격은 이미 껑충 오른 상태다.
도매가 기준으로 상추 4㎏ 한 상자 가격이 4만원을 넘어섰으며 애호박과 오이, 시금치 등도 이미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고추와 배추 등도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형편이다.
고추와 배추 가격 상승은 다가올 김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김장 대란 조짐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이상기후가 계속돼 상품의 질은 떨어지면서도 과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었다.
농가로서는 수확량이 급감해 막대한 손해로 이어졌고,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 부담을 떠안은 것이다.
올해에도 서민들은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가계부담 압박이 가중되는 데다가 기후변화에 따른 식탁물가 부담까지 이중고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확을 앞두고 태풍 영향으로 과일 등의 낙과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경우 추석을 앞둔 상황에서 가격 급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공행진하는 물가부담에다가 가공식품 가격까지 상승한 실정이어서 서민들의 식탁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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