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제공한 7월 국내 인구이동 자료를 보면, 전국 이동자 수는 56만명으로, 이는 작년 동월보다 1만5000명(2.6%) 감소한 수치다. 다만 내부 이동자는 줄어든 반면, 시·도간 이동자는 소폭 늘었다.
이 같은 흐름 속 세종시는 지난달 출범 효과와 첫마을 입주 본격화에 힘입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유입 인구 이동률을 나타냈다.
3691명이 전입하고 1352명이 전출하면서, 순유입 인구는 2339명. 결국 순유입 인구 이동률은 2.29%로, 상위권인 제주(0.12%)와 인천(0.07%)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순유입 인구 면에서는 경기(6388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종시 인구 유입률 1위는 2015년까지 36개 중앙 행정기관 및 국책 연구기관 종사자 2만명 이주계획을 감안할 때, 당분간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은 공주시 일부와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로 편입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전은 지속됐다. 모두 2만1156명 전입과 2만451명 전출로, 순이동 유입자 수 705명을 기록했다. 경기와 세종, 인천(1922명)에 이어 4번째 많은 유입인구다. 충북 역시 604명 순유입으로 제주(682명)에 이어 6위권에 올랐다.
반면 대전은 1만7905명 전입에 1만8637명 전출로, 순이동 유출자 수 73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약100명 유출)에 이어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서울(8753명)과 부산(7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유출로, 세종시 전입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 대구(729명)와 경남(712명), 전남(493명), 전북(419명) 등의 순으로 인구 유출상황을 맞이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