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주 지명할 예정이었던 인문대학과 예술대학 두 곳의 최종 학장 후보들을 무효화하고 재공모에 들어간다.
두 곳 단과대학장 임용부터 적용되는 학장후보자내부 공모위원회에서 최종 학장 후보들에 대한 부적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대학은 단독 후보를 올린 것이 무효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술대학 학장 선임 관례였던 미술대 소속과 음악대 소속 교수들간의 순번제를 적용해 자체 선거를 한 결과, 음악대 교수가 단독 추대됐다.
인문대학장에는 이건수 불문학과 교수와 류병래 언어학과 교수가 정상철 총장의 최종 지명을 기다렸으나 학장후보자 내부 공모위원회에서 2명 모두 과거 보직 경험을 문제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 교수는 심층면접 직전 인문대학 발전기금을 기탁한 의도에 대한 질의도 받았다고 공모위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공모위 한 위원은 “대체로 두 단과대학장 최종 후보자들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정상철 총장이 공모위 심사의견을 수렴해서 두 곳의 학장을 재공모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충남대 인문대학 A 교수는 “아직 구체적인 재공모 사유를 비롯, 일정이나 지침이 통보된 상태가 아니기에 일단 기다려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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