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소녀 '리디아 고' LPGA 역대최연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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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소녀 '리디아 고' LPGA 역대최연소 우승

만 15세 4개월 2일… 톰슨 16세 기록 경신

  • 승인 2012-08-27 17:49
  • 신문게재 2012-08-28 14면
▲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ㆍ한국이름 고보경)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있다. [AP/연합뉴스 제공]
▲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ㆍ한국이름 고보경)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있다. [AP/연합뉴스 제공]
15살 한국계 소녀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주인공이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골프장(파72ㆍ6427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잡고 보기는 2개로 막는 등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만 15세 4개월 2일의 LPGA 투어 통산 최연소 정상 기록이다. 1997년 4월 24일생인 리디아 고는 지난해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세운 16세 8개월 8일의 우승 기록을 1년 4개월 6일이나 앞당겼다.

LPGA 투어 정회원이 아닌 아마추어 선수로 세운 대기록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 박인비(10언더파)와 최나연, 신지애(이상 8언더파) 등 쟁쟁한 프로 선수들을 제쳤다. 아마추어로는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43년 만의 LPGA 투어 우승이다.

다만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는 박인비의 차지가 됐다.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받을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나 2003년 6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갔고,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11살 때 뉴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을 거뒀다.

지난 1월 호주 여자프로골프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는 프로 세계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불과 만 14세 9개월 5일에 세운 기록이었다. 같은 달 13일에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를 제패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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