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전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열린 대전경찰의 묻지마 범죄 예방훈련에 참가한 경찰 관계자들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범인을 제압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최근 전국적으로 '묻지마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찰이 잇따른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7일 관내 경찰서장과 지방청 및 일선서 수사·생활안전 지휘부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와 성폭력 범죄 등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빈발한 흉기 난동 및 부녀자 강간 살인 등 강력범죄 재발 가능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대전경찰은 경찰관서별 범죄 취약지역과 시간대를 분석해 가시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미제 강력 사건 해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강력 사건 발생 시 초동 수사 및 조기 검거 조치를 위해 흉기난동 사건을 가상한 모의훈련(FTX)도 수시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또 경찰은 성폭력 우범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경찰은 관내에 거주하는 549명의 성폭력 우범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성폭력 신상정보 공개대상자 117명에 대해서는 거주지 등 신상정보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충남지방경찰청도 앞서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 강력범죄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 수사·형사 및 생활안전과장 연석회의를 갖고 세부적인 현장 대응력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남경찰은 또 이날부터 관내에서 강력사건 발생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모의훈련에 들어갔고, 각종 폭력 사건 수배자 검거 전담반을 편성했다.
현재 경찰은 기동대와 특공대 및 전의경 중대 등 가용 경력을 총 동원해 특별방범활동에 나선 상태며, 터미널과 역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검문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전방위적인 방범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대 경찰력을 투입해 가시적이고 능동적인 방범활동을 실시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범죄피해 예방을 위한 자위방범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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