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12)양의 부모는 지난 17일 경찰 지구대에 A양이 고등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A양측은 지난 12일께 중구의 한 공중화장실에서 평소 얼굴을 알고 지내던 B(17)군에게 협박을 당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A양은 이후 14일께도 B군의 친구인 C군에게도 같은 장소인 공중화장실에서 다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사실은 A양의 학교에서 파악해 부모에게 알렸고 A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지게 됐다. 경찰조사결과 A양과 B군은 우연히 알게 된 사이였고 피의자인 B군과 C군은 중학교 동창관계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학생인 A양에 대해 전문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프로그램에 연계 조치했다
경찰조사결과 B군 등은 'A양과 성관계한 사실은 시인하지만 강제로 하지는 않았다'며 범행사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그동안 연락을 주고받았던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피의자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더 정확한 수사를 진행해 봐야 한다”며 “피의자들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제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가수사를 거쳐 혐의가 인정되는 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