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일부 개발업체들이 신부동 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 지하상가를 추진할 것을 제안해 왔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종합터미널 앞 왕복 10차로(폭 50m) 도로에 지하구조물을 만들어 지하 1층에는 문화광장과 상가를, 지하 2층에는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제안했다.
성 시장은 “(지하상가가) 좋은 제안이지만 현재 신부동은 상권이 상당히 불안해 자칫 지하도로 많은 상가가 난립하면 상권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러 개발업체들이 지하상가를 제안했지만 실무검토를 통해 모두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비즈니스파크에서도 보여주듯 지금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했다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어려운 시기”라며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것도 지하상가개발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성 시장은 “신부동은 교통난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공사기간 더욱 어려워 질수 있다”며 “현재로서 지하상가 조성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고려대상이 되질 않아 제안자체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앞서 성 시장은 신부동 노점철거와 관련, 철거과정에서 시민들이 불편을 참아준 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성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사용하는 대로변 인도에 더 이상 노점허용은 어렵다”며 “노점이 철거된 곳의 환경을 정비해 걷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대집행 비용에 대해서도 성시장은 “용역경비 등 노점 철거를 위해 사용된 행정대집행 비용은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들에게 청구할 것”이라며“공무원에게 지나치게 폭력을 휘두른 경우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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