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울산 경선이 모바일투표 불공정성 시비 등을 이유로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첫 주말 2연전 제주ㆍ울산에서 1위를 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그러나,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모바일투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는 등 경선 초반부터 파행을 빚는 등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등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후보 3인이 긴급 회동을 열어 모바일투표에 관한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경선 일정 중지를 요구하며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극한 대치로 치닫고 있다.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문 후보가 전체 9508명의 투표수 중 4951표를 얻으며 5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김두관 후보는 3053표로 2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후보는 1117표, 정세균 후보는 387표로 각각 뒤를 이었다.
전날 제주 경선에서도 문 후보는 1만2023표(59.8%)를 얻어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손 후보(4170표, 20.7%), 김 후보(2944표, 14.7%), 정 후보(965표, 4.8%) 순이었다. 이로써 두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 문 후보는 1만6974표(57.3%)를 얻어 나머지 세 후보를 큰 표 차로 앞섰다.
앞서 이날 오후 3시50분쯤 울산 종하 체육관에서 문재인 후보를 제외하고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세 후보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대의원 현장 투표가 강행됐다.
당 선관위에서는 합동연설회를 1분짜리 동영상으로 대처했으며 문재인 후보도 따로 연설을 하지 않았다. 투표가 강행되자 현장에서 기다리던 일부 대의원들은 비정상적인 진행에 대해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모바일투표 불공정 논란에 대해 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회동을 열고 모바일투표 시스템 전면 정비를 위한 경선 중지와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세 후보는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며 “후보 측 대표자가 옵저버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경선관리체제”를 제안했다.
세 후보는 이와 함께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보완대책을 조속히 완료해 경선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선관위 합동간담회를 열고 제주ㆍ울산 모바일투표를 재검표해 문제가 된 선거인은 절차를 밟아 투표할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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