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 재창조 십자형 개발모형도 |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26일 오전 KBS1 생생토론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엑스포재창조사업에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날 '엑스포 과학공원 누구를 위한 재창조인가'의 주제로 진행된 방송토론에 채훈 사장과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고은아 사무처장은 “과학공원과 도룡네거리 등은 지금도 교통정체가 심각한 곳인데 연간 1100만명 이용을 목표로하는 대규모시설이 들어서면 근본적인 교통대책은 사실상 불가능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연정 교수는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이미 HD드라마타운 처럼 첨단 과학이라는 정체성을 살리며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례가 있는데 엑스포재창조에서도 과학정체성을 살리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채훈 사장은 “엑스포를 개최한 세계 11개 도시의 사례를 검토했을 때 (부지의)6% 만이 그 역사성을 살렸을 뿐 나머지는 주거ㆍ업무ㆍ상업시설로 분양됐다”며 “대전은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부지의 20%를 남겨 놓는 셈으로 (엑스포)기념성을 가장 큰 규모로 남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스포재창조사업과 관련된 특정기업 문제도 지적됐다. 정 교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세종시라는 지역의 비즈니스 기회가 왔는데 왜 롯데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 사무처장도 “상징성이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내주는 것에 신중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대전의 이미지가 바뀔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채 사장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지금 아니면 대규모 투자가 어렵고 세종시를 생각해서라도 지역에 인프라를 유치해야 한다”면서 “9월 초에 시민설문 결과를 공개하고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때 시민의 진정한 의사에 따르겠으며 부정적인 여론조사가 나온다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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