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덕읍과 대곡·창전리 주민들에 따르면, (주)상록개발은 당초 창전리 1만 6000㎡에 가방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사업계획서를 충주시에 제출해 토목공사와 토석채취 인·허가를 받고 토목공사를 완료했다.
이 후 이 업체는 당초 계획을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로 변경하고 변경된 사업계획서를 지난 7일 충주시에 제출·접수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뒤늦게 접한 주덕읍의 각 읍·면·리의 주민들과 이장협의회, 주민단체협의회는 회의를 열고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공장건립을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작성, 지난 16일과 21일, 2회에 걸쳐 충주시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하루 100여t에 달하는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매일 맡아야 한다”며 “혐오시설인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이 주덕읍에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현재 충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은 일반 음식물쓰레기리처시설이나 폐수처리시설과는 모든 처리과정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물쓰레기 자체를 고온처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고소한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또 “음식물쓰레기에서는 이물질과 침출수 한 방울 흘러 나오지 않으며, 혹여 음식물쓰레기를 각 지역에서 차량으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조금의 냄새는 날 수도 있지만, 이 운반차량 또한 특수폐기물 운반차량이기에 악취 발생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013년부터 액상폐기물 자체를 바다에 버리는 해상 폐기 행위가 금지되고 모두 육상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이 액상폐수가 뿌려지는 장소 와 악취에 대한 고민은 과연 누가 해결해야 할 것인가”고 반문했다.
이어 “주덕읍에 건립계획에 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주덕읍·대곡·창전리 주민들과 대화도 하고 공장 입주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사업계획서를 충주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주시 관계자는 “(주)상록개발이 주덕읍에 건립계획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에 대해 해당부서간 논의를 거쳐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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