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로 개신교가 선교됐던 곳이 보령의 외딴섬 '고대도'다. 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맑고 깨끗한 '고대도'를 기독교 순례지로 개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대도는 귀츨라프가 12일 그곳을 떠날 때까지 고대도를 기점으로 근처 도서와 내륙까지 선교활동을 벌인 곳으로 한국 선교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섬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상규(고신대) 교수는 “귀츨라프 내한하기 8년 전인 1816년 9월 5일, 영국의 해안 탐사선 알레스트호와 리라호가 서천군 서면 마량진(갈곶)에 상륙, 조선인 첨사 조대복에게 영어성경을 전달한 일이 있지만 이는 한국개신교 선교의 기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귀츨라프가 고대도에서 체류하면서 한문으로 번역된 두 권의 성경과 전도책자로 추정되는 26종의 도리서를 순조에서 전달했으며, 이때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 선교했던 것이 한국과 개신교와의 최초의 접촉이었다”고 말했다.
오현기(백석대) 교수의 '한국 선교적 관점서 본 귀츨라프', 최종고(서울대) 교수의 '문화교류적 관점에서 본 칼 귀츨라프', 박동진(목원대) 교수의 '보령 고대도 향토자원산업화'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김동주(호서대) 교수, 유재룡(충남도 농업정책과) 팀장, 최인호(청운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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