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겨 총 28점으로 리그 순위가 1단계 올라간 13위에 랭크됐다.
대전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수원의 골문을 공략하던 중 전반 8분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의 프리킥을 골문전에서 케빈이 헤딩 땅볼슛으로 연결, 수원의 골망 오른쪽을 갈라 선취골을 가져왔다.
추격에 나선 수원은 곧바로 라돈치치가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전반 15분 대전의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볼을 잡은 라돈치치가 돌파를 시도하다 문전으로 절묘한 침투패스를 했고, 서정진이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대전은 이후 수원의 압박에 수차례 역전골을 내줄 뻔 했지만 골키퍼 김선규의 선방 등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29분 케빈이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중거리 슛까지 날렸지만 왼쪽 골대 밖으로 비껴갔고, 32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형범이 띄운 공을 다툼 중 슛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위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역전골을 먼저 성공시켜 균형을 깬 것은 역시 김형범이었다.
후반 25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한 김형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파고들었다.
대전은 2-1로 앞서가면서 방어에 치중하면서도 역습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경기운영을 했다.
그러나 후반 47분(추가시간 5분) 문전 혼전 상황 중 라돈치치가 패스한 볼을 하태균이 동점골로 연결해 2-2를 만들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추가시간에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준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잘 뛰어준 경기였다”면서 “(심판이) 추가시간을 길게(5분) 준 것은 아쉽지만 심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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