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각각 1000m 싱글스컬 1인승에 출전하는 K-water 소속 박준하(41ㆍ척추장애)와 이종례(51ㆍ척수장애)다.
박준하는 올해 뮌헨 프레장애인올림픽과 삼성월드로잉컵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낸 세계 장애인 조정이 강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4위에 오른 바 있다.
조정계에서는 박준하가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런던에서 메달 색을 금빛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준하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런던에서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종례도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2008 베이징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이종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4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장애인 조정은 세계 톱10 랭커의 기록 편차가 없는 혼전양상으로 방심은 금물이지만,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이종례의 메달권 진입전망은 밝다.
양궁에는 김석호(49ㆍ지체장애)가 있다. 김석호는 올 런던패럴림픽 테스트 이벤트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등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토리노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석호는 개인전과 단체전 금, 은메달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석호는 “효자종목으로 불리는 한국양궁의 위력을 다시 세계무대에 각인시키고 싶다”며 “시상대 가장 윗자리에서 애국가를 듣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격에서는 이유정(29ㆍ여ㆍ지체장애)이 충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이유정은 2007 호주그랑프리 개인 금메달과 같은해 독일 유럽오픈 챔피언십 단체 금, 개인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4년 전 베이징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이유정은 이번에는 반드시 메달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이번 런던패럴림픽 조정 한국선수단에는 충남장애인조정연맹 이재남(43ㆍ여) 코치가 소속돼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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