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지사 |
안 지사는 이날 보령시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제학회 학술대회' 특강을 통해 “농업ㆍ농촌에는 키높이 깔창 역할을 해주는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리나라의) 감축대상 농업보조금 규모는 연간 1조 4000억원인데 이 중 3900억원 정도만 사용된다”며 “3900억원은 너무 작다. 1조 4000억원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논리로 보면 산업혁명 이후 농업분야는 돈 안되는 분야였다.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자, 답 없으면 농촌에서 다 나오라고 하고 싶다. 국가에서 꼭 필요하다고 하면 그 사람들이 왜 거기에서 고생해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이어 “농업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 입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싶다”며 “농업 농촌의 가치, 식량 주권, 식량 안보, 환경 생태 등 모든 가치와 논리를 동원해서 국가의 역할을 확실하게 하자는 것이 충남 3농혁신의 출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추세로 가면 농촌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숫자는 줄 것이고 도시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숫자가 압도적이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농촌과 지방문제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절박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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