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성중은 '예스폰'을 24시간 운영한 결과 지난 22일까지 전화통화 81건, 문자 17건, 카카오톡 24건 등 모두 122건의 실적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상담 및 신고가 78건으로 전체의 64%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상담 등 학생 신상에 관한 상담이 22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급식개선, 교내 매점 설치, 자리 배치 등 건의 사항 11건, 기타 안부를 묻거나 단순한 관심표현 11건이었으며 이 가운데는 학부모의 상담과 신고도 7건이나 됐다.
'예스폰' 운영 초기에는 상담이나 신고가 적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예스폰의 운영 취지를 충분히 설명, 홍보하고 주변 친구들이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보면서 참여자가 증가했다.
교사들은 상담의뢰학생의 비밀보장을 약속하고 필요시 개별적으로 상담실이나 교장실에서 면담을 통해 보충하는 등 학생들의 상담요청에 성실히 응대하고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어울림 프로그램' 등과 같은 집단상담이나 문제행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주요사례로는 최근 여학생(1년)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 3명으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자살까지 계획했으나 카카오톡을 통해 교장과 50여 차례의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정상을 회복했다.
지난 3월에는 남학생(3년)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주위 학생에게 생일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 학생과 면담을 시도, 스스로 포기하고 사과하도록 유도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정말 견디기 어려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예스폰' 운영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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