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쏠림'에 내포시는 찬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시 쏠림'에 내포시는 찬밥?

공동주택용지 판매 위축… 매각된 7필지마저 수의계약 전환

  • 승인 2012-08-22 18:29
  • 신문게재 2012-08-2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내포신도시 공동주택용지 판매 부진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다, 투자 수요마저 세종시로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내포신도시 공동주택용지 판매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충남도청 이전으로 새롭게 개발되는 내포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는 28필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용지분양 공고와 함께 매각이 이뤄진 곳은 7필지에 그칠 뿐이다. 이들 필지는 새솔건설(RM10블록ㆍ11만3244㎡)을 비롯해 극동건설(RM11, RH8블록ㆍ5만4531㎡, 4만6385㎡), 롯데건설(RM12블록ㆍ5만6559㎡), 그린세종(RH3블록ㆍ5만4671㎡), 진흥기업(RH6블록ㆍ4만3547㎡), 모아주택(RH9ㆍ6만4417㎡) 등 건설업체들에게 매각이 완료됐다.

하지만, 올 들어 매각이 진행중인 7개 필지는 건설업체들이 선뜻 나서지 않아 수의계약 신세로 전락했다.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는 필지는 RM7블록(2개 필지 분할), RM8블록, RM14블록, RH4블록(2개 필지 분할), RH5블록 등이다.

이들 필지에 대해 업체들이 매입 의지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데는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관심이 커서다.

LH 세종사업본부는 이날 세종시 1-1생활권 L1~L6, M7블록, 1-2생활권 M4블록 등 모두 8필지(39만1200㎡, 5642호)에 대한 공급공고를 냈다.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내포신도시 공동주택용지의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내포신도시의 경우, 분양 성공에 있어 확신이 서지 않지만 세종시의 경우, 앞으로도 아파트 분양성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단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예상되는 세종시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내포신도시의 경우, 도청이전으로 향후 지역민들의 이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동주택 용지 분양을 해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세종시로 모든 이목이 쏠리다보니 매각이 어려울 뿐이지 향후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