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후보군인 안철수 서울대 원장의 지역 조직화도 포착되고 있다.
지역의 대학교수 100여명으로 구성된 '통합하나로 정책연구원'은 24일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이 주도하는 이번 모임은 충청권이 국토의 중심이 되자는 명제하에 세종시와 대전, 오송과 천안을 중심으로 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보건 복지 등의 정책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박 후보의 예비경선 선거 캠프인 국민행복대전캠프의 명예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박 전 총장은 이번 모임을 통해 올 연말 치러지는 대선 공약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창립식에선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충청권의 기회와 도전 그리고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이장우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청년봉사단체인 '단비처럼'이 창립식을 하고 본격 활동을 채비중이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 외곽조직이 본격 대선을 앞두고 정비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대표적인 조직인 희망포럼이 강창희 국회의장의 탈당과 포럼의 주축 세력이 지난 4ㆍ11총선에서 대거 낙선하면서 세력이 약화된 데다 박 후보의 선대위가 공조직 중심으로 운영키로 하면서 외곽조직이 어느정도 정리와 통폐합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외곽조직 자체가 외연확대와 세과시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자칫 박근혜 대세론에 악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자체적인 판단때문으로 풀이된다.
범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원장의 지역 조직화도 채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9일 안철수 원장 지지모임인 CS 코리아 충북ㆍ세종 지역본부가 청주시에서 발기인 대회를 연데 이어 최근 이 재단의 고위층들이 대전을 찾아 지역 대학교수 등을 만나 조직 준비와 운영 전반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표심이 올 대선에서 승패를 가늠할 승부처로 떠오른 만큼 충청권 표심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됐으며, 이를 위해 세종시에 대한 안 원장의 입장정리와 충청권 표심 공략을 위한 정운찬 전 총리의 영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지역의 민심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선까지 4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으면서 각 지역에서 외곽조직, 지지 모임과 발족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면서 “이 모임을 어떻게 대선의 지지율까지 이을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