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체육회 행정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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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체육회 행정 제멋대로

보조금 부정지급ㆍ정산검사 소홀 등 감사 적발 장애인체육회도 부적절 특별채용 등 주먹구구

  • 승인 2012-08-22 18:20
  • 신문게재 2012-08-23 2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충남체육회와 충남장애인체육회의 체육 행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충남체육회 및 충남장애인체육회에 대한 감사 결과 다수의 부적정한 행정 사례가 지적됐다.

도체육회는 1억원에 달하는 민간 경상 보조금을 지급 대상이 아닌 한국실업야구연맹에 부적정하게 지급하고, 정산검사를 아예 실시하지 않았다. 또 경기지도자와의 계약 및 지도ㆍ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관련 규정상 지켜져야 할 금고 업무 취급약정서 체결 및 인감 교환을 이행하지 않았다.

물품구매 시 이행해야 할 계약절차도 지키지 않았고, 가맹단체에 대한 보조금 관리 및 정산검사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도장애인체육회도 엉터리 행정을 해 왔다. 도 장체는 충남장애인요트연맹 훈련장비 보조금(740여만원) 정산 검사를 부적정하게 했다. 정산서 검사시 당초 지원물품과 다른 물품을 구입하고, 보조금을 임의 변경해 집행했는데도 주의조치만 했을 뿐 연맹의 자부담 이행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

지역장애인에 대한 생활체육활동을 지도하는 전일제지도자 채용 과정에서도 부적절하게 특별채용한 사례가 발견됐다.

가맹단체들이 보조금 관련 서류 등을 제출하지 않는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감사를 한 번도 실시하지 않는 등 지도ㆍ감독 기능을 소홀히 했다.

충남장애인양궁협회 반납금 환수 조치도 소홀히 했다. 양궁협회의 장비보강사업보조금 횡령편취(510여만원)에 따라 지난해 7월27일 반납금을 부과했지만 감사 당시까지 한 푼도 반납금을 받지 못했다.

지역의 한 감사 전문가는 “체육회의 경우 일반 행정에 비해 감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규정에 어긋난 관행이 많이 존재하는 기관”이라면서 “보다 적극적인 감사, 그리고 체육회의 자체적인 노력 등이 더해져야 체육행정이 바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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