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을 위협하고 목숨을 빼앗는 일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확실한 응징을 해서 우리 국민을 건드렸다가는 더 많은 피해를 입는다는 확실한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손자병법에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게 진짜 승리'라고 한 것처럼 '한국 국민에게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철저한 태세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남북관계를 잘 관리해 그런 (위험) 요인이 자꾸 없어지게 하는 노력도 많이 해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에 대한 북한의 사과 없이 관계 정상화를 새롭게 할 생각이 있냐'는 물음엔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일인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냥 가자는 건 정부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답했다.
또 “남북관계가 계속 이런 상태(경색 국면)로 가는 것도 문제”라면서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정부가) 무책임하게 하면 안 되겠지만, 어쨌든 대화의 통로를 열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얘기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국민통합'이라고 규정하며 “양극화와 소득 격차가 해소돼야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하고, 국민은 정부에 신뢰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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