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는 25일부터 실시되는 초반 4개 순회경선의 판세가 향후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각 후보마다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기에다 박준영 후보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호남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각 후보들은 호남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23일 방송3사 토론회와 25일 제주도 순회경선을 시작으로 본격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토론회의 경우 대다수의 유권자에게 차별성 있는 콘텐츠를 제시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 캠프별로 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대선 예비경선에서 '친노(친노무현) 필패론'과 '참여정부 실패론'으로 다른 후보들로부터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다. 문 고문에 대한 공격은 본경선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문 고문은 컷오프 때와 마찬가지로 비판에 적극적으로 공세하기 보다는 차분한 어조로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문 고문측은 토론회와 제주 경선에 대해 “문 고문이 지금까지 보여준 네거티브 없이 정책적인 비전과 진정성을 보여줬던 장점을 이어갈 것”이라며 “타인을 포용하고 정책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문 고문의 덕성ㆍ품성ㆍ의리ㆍ진정성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제주도를 방문해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청정지역 제주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책임감과 절박한 소명감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며 “구국의 횃불을 제주에서 들겠다.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과거 세력이다. 과거 방식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담합정치 패권정치를 쓰러뜨릴 태풍의 눈이 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마을이장에서 도지사를 거친 인물로 스토리가 강점인 후보로 평가돼 왔지만 컷오프 과정을 거치면서 스토리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 전 지사는 본경선에서 '김두관표 정책콘텐츠'를 제대로 보여줘 콘텐츠 부재 이미지를 없애겠단 각오다.
전현희 캠프 대변인은 “그동안 캠프에서 준비했던 '김두관표 정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서민층에게 금융 혜택을 주고 사회 양극화를 막기 위한 '대형 공익은행'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정책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는 “정부 주도로 자본금 3조 원 규모의 대형 공익은행을 설립해 서민을 위한 저금리 신용대출 등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서민층의 심각한 금융 소외는 돈만 풀어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불공정한 금융 시스템을 바로 잡고, 이제는 국가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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