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시기는 2014년 착수, 학교설립 인가 및 건립 공사 등을 거쳐 2017년 개교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21일 오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충남 외국인학교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날 보고된 용역보고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도내 외국인학교 잠재 수요는 외국인 자녀 115명과 내국인 85명 등 모두 200명으로,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최소한의 설립충족 조건을 갖췄다. 따라서 설립시기는 200명 입학수요 확보가 가능한 2015년으로부터 국비 확보 등을 고려해 1년 전인 2014년에 착수해 학교설립 인가 및 건축 등에 필요한 36개월 후인 2017년 개교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규모는 350명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이는 2017년 개교 후 10년 뒤인 2027년에 도달 가능한 시설로 부지는 3만3000㎡(1만평) 이상이 필요하다. 사업비는 민간부문 50억원을 포함 260억원이며, 예산에서 지원하는 건축비는 210억원으로 국비 100억원과 도비 및 시군비가 각각 55억원씩 매칭펀드로 구성됐다. 부지는 국공유지 또는 참여법인 소유의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학교 설립·운영은 대기업 비영리법인에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설문조사 결과, 입학자격이 있는 내국인 수요 대부분이 삼성(4개 계열)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자녀로 나타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대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영재직원 확보 등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학교 입지 선정 때 중요 항목인 외국인 수는 천안, 아산, 당진 순이었으며, 외국인 집중화 지수는 아산, 천안, 당진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인학교가 생기면 충남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0.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연평균 68억원의 직접투자 상승효과와 함께 생산유발 66억원, 부가가치유발 28억원, 고용유발효과 58명으로 예상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 외국인학교 수요의 대부분이 삼성의 수요인 만큼 우선적으로 대기업 비영리법인에서 학교를 설립·운영해 향후 부실을 방지하고 양질의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이 최적의 모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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