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연합뉴스 제공] |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의 주역 기성용(23ㆍ셀틱)이 EPL 스완지 시티로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0호 탄생을 알렸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가 셀틱과 이적료에 합의했고, 기성용 측과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휴 젠킨스 스완지 시티 회장은 스코틀랜드 지역 방송 STV를 통해 “기성용의 에이전트와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24시간 안에 매듭을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성용 영입을 기정사실화했다. 젠킨스 회장은 기성용에 대해 “매우 활동적이고 젊은 데다 좋은 경력을 쌓아온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기성용은 지난 2009년 말 FC서울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이후 3년 만에 꿈의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기성용은 이적 후 적응기를 거쳐 2010~2011시즌 이달의 영 플레이어상을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강한 압박과 넓은 시야에서 오는 패스로 팀의 공수를 주도하며 지난 시즌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또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동메달을 견인했다.
이런 활약으로 기성용은 최근 박지성의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박주영이 뛰는 아스널을 비롯해 풀럼, 리버풀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 상황 등 여러 요건을 검토한 끝에 스완지 시티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12년 영국 웨일스 스완지를 연고로 창단된 스완지 시티는 그러나 그동안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2010~2011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박지성의 뛰는 QPR을 5-0으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