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3연승'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리그 12위부터 16위까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해 수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반드시 챙겨오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에게 이번 수원원정은 중요하다.
리그 1위를 달리던 전북, 그리고 2연승의 상승가도를 달리던 광주를 상대로 잇따라 원정경기에서 이겨 '원정 3연승'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현재 하위권 팀들의 승점차가 적어 이번에 승점을 챙겨오지 않을 경우 자칫 최하위로 추락해 강등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는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실제 현재 12위 광주부터 16위 강원까지의 승점 차는 고작 2점으로, 대전은 13위에 랭크돼 있는 상황.
이같은 의지로 똘똘 뭉친 대전 선수단은 지난 경기부터 기혼자들까지 모두 숙소에서 지내며 합숙훈련을 하는 상황이다.
이번 수원 원정전의 공격 선봉은 지난 광주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케빈이 맡는다. 케빈은 지난 수원과의 경기(11라운드)에서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두 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었다.
대전은 수비가 지난 수원전보다 한층 탄탄해졌다는 자평이다. 브라질 수비스 알렉산드로는 대전의 원정 2연승을 이끌며 K리그 위클리베스트에 두 번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이적생 이정열도 베테랑답게 안정적인 수비 조율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전은 상황에 따라 포백과 스리백을 유연하게 오가며 상대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부진을 극복, 상승세를 만들고 있지만 지난 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출혈이 컸다. 체력 소비는 물론, 지난 경기 경고로 인해 주장 곽희주가 이번 경기에 결장하는 등 경고를 받은 선수가 8명에 달한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이 올림픽에서 돌아와 이번 경기부터 출전하는 것은 대전에 게 부담이다.
대전시티즌 전종구 사장은 “스플릿 라운드가 눈앞으로 다가와 승점 1점에 목숨이 오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정규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야 스플릿 라운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코칭스테프 이하 선수단 모두에게 승리만을 목표로 두고 뛰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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