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할 뾰족한 묘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곳은 옛 대전 서구청과 유성중학교 부지다.
서구 갈마동 일대 8998.8㎡로, 현재 공시지가는 70억여원 정도다. 2006년 가칭 갈마2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51억원을 주고 샀다.
하지만, 2009년 11월 학생 수 감소 등을 이유로 학교설립이 취소된 후 지금까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냥 놀릴 수 없어 2010년부터 3년 가까이 무상 주차장(8595㎡)으로 활용하도록 서구청에 허가를 내줬다.
의회동 1동(1280㎡)도 (사)모두사랑이 '성인장애인야간학교', 서구청이 갈마2동 예비군 중대본부 사무실, 교육신문 1318이 대전교육신문 발행소 및 학생기자 교육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모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이 부지는 한때 서부교육지원청 이전 부지 등으로 언급된 적 있다.
교육청 재산담당 관계자는 “더 이상 학교용지로는 사용할 수 없다. 우선적으로는 교육지원기관 부지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물론, 민간 매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옛 유성중 부지도 마찬가지다. 모두 1만5904㎡인 유성중 부지의 공시지가는 3.3㎡당 113만원이다. 현재 지상 5층 규모로 교사동 등 건물 6동(7326㎡)이 있다.
2011년 3월 유성중이 구암동에서 상대동으로 이전한 후 이 부지는 공립 대안학교 부지로 검토됐다가 계획이 폐기된 후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안학교 부지가 서구 용문동으로 결정되면서 올해 6월부터는 학교폭력 특별교육기관인 새솔센터로 활용 중이다.
김신호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에듀아트센터 후보지로 검토되기도 했다. 에듀아트센터는 예상 재원만 1500억원인 대규모 프로젝트로, 부지도 4만9586㎡(1만5000평) 정도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옛 유성중 부지에다, 인근의 그린벨트까지 포함하면 에듀아트센터 입지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실무작업이 만만치않다는 점에서 어떻게 될지 미지수다.
교육청 관계자는 “에듀아트센터 건립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되거나 결정된 건 없다”며 “9월 중 부지와 예산, 입주시설 등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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