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미술행사 신뢰도 '먹칠'

  • 문화
  • 공연/전시

대전 국제미술행사 신뢰도 '먹칠'

'프로젝트 대전' 내달 519일로 연기 작품 통관문제 탓 … “준비 소홀” 비난

  • 승인 2012-08-21 17:55
  • 신문게재 2012-08-22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젝트 대전 2012 : 에네르기' 전시가 통관 문제로 연기돼 신뢰성을 잃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 특성화 전략으로 올해 처음 여는 국제미술행사라는 점에서 국제적 신뢰도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프로젝트 대전'은 9월 5일부터 11월 18일까지 75일간 미술관을 비롯해, 한밭수목원, 엑스포공원, 대흥동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2주 뒤인 19일로 개막을 연기했다.

시비 8억2000만 원을 들여 올해 처음 치르는 '프로젝트 대전'은 국내ㆍ외 모두 64명의 작가가 참여해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에 걸맞게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사이언스 아트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미술계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미술관 측이 전시 오픈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작품 통관 문제'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전시를 연기하면서 참여 작가는 물론 지역 미술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통상 국제전의 경우 3~6개월 전 이미 작가 섭외와 전시 일정을 잡고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준비 소홀'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술계 한 인사는 “작가가 섭외돼야 도록, 홍보, 전시장 조성 절차를 밟기 때문에 전시일정을 잡으면서 기간 내 통관이 될지 안될지 모르고 계획을 잡을 리는 없다”며 “결국, 준비 소홀로 이렇게 연기된게 아니겠냐”고 비난했다.

대전문화재단과 시립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아티언스 레지던시 작가들의 전시 '아티스트 프로젝트'로 불똥이 튀고 있다.

재단은 2012 아티언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다음달 1일부터 4일동안 진행한 뒤 5일부터 미술관의 '프로젝트대전' 행사로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전시에 참여하는 11명의 작가는 오프닝 없이 붕 뜬 '외딴섬'에서 전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참여작가 A씨는 “작은 예산도 아니고, 대전에서 첫 국제 미술행사를 연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기존 계획과 달리 전시를 연기한다는 것은 시립미술관의 신뢰도를 떨어 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전시를 준비하다 보면 변수는 언제든 발생하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개막을 늦추는 것으로 참여작가들에게 양해를 구해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