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인터넷에 자신의 성기 등을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올리며 음란카페를 운영한 혐의로 A(22)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가운데 B(14)군 등 14명이 청소년들(남학생 10명, 여학생 4명)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군 등은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사진, 동영상, 성인만화 등을 게시해 회원들을 상대로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다.
이들이 운영한 카페는 '변태를 위한 카페', '남자를 위한 건전한 카페' 등으로 비공개 회원제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란카페를 관리하는 부매니저 등 관리자로 지정된 회원 중에 상당수가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자신의 성기 사진을 직접 찍어 카페에 게시하고 '변녀 구함, 노예녀 구함, 야톡할 사람' 등 게시물을 통해 회원 간 음란물을 전송하기도 했다.
게시물을 통해서 다른 회원들 간 SNS 등에서 음란대화를 나누는 등 만남을 가져오기도 했다. A씨와 B군이 만든 카페에는 청소년들도 포함돼 이들도 자신의 가슴 등 신체부위를 직접 촬영해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은 다른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퍼온 음란동영상과 성인 '동인지'(성인만화) 등을 유포하기도 했다.
경찰에서 B군은 '단순한 성적 호기심에서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들이 카페를 통해 음란사진, 게시물 등을 통해 성적 호기심과 욕구를 해결한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한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한국정보화진흥원(www.iapc.or.kr)의 상담프로그램에 연계조치했다.
경찰은 이같이 청소년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음란카페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영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인터넷상 음란물이 통영초등학생 살해사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며 “청소년과 여성들을 상대로 발생하는 성범죄와 청소년들의 탈선예방을 위해 음란카페 운영자, 음란물 배포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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