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회장 |
▲예전에는 신문 방송 등 매스컴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모금활동을 통해 이웃돕기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나라에서 이 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금이나 배분에 있어서 전혀 체계적이지 않아 혜택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불합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금활동과 배분 활동을 좀 더 전국적이고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을 제정하면서 1998년 11월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탄생했습니다. 순수한 민간단체를 통해 모아진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아동ㆍ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 지역복지 등 우리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돕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어떻게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나요.
▲제가 이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정말 중요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웃을 돕고 싶어 하지만 그 방법을 잘 몰라서 돕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방법만 알려주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단체의 활동을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우선 직장인들이 급여의 적은 일부를 기부하는 '한사랑나눔캠페인'이 있고, 개인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착한가게', 기업들의 사회적공헌에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기업사회공헌활동', 방송과 이벤트를 통한 모금 활동 등 수십 가지 방법으로 모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지역의 올해 모금액 목표는 얼마나 되나요?
▲올 목표액은 69억 2000만원입니다. 대전에서의 모금활동의 특징은 기업들의 후원 이상으로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비율이 다른 시도에 비하여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성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처럼 시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스럽게 기부한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지원사업'이라는 곳을 클릭하면 그 내용의 다양함에 놀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의 부유한 나라라고 하지만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얼마나 많은지를 잘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저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작년기준 3700억원을 모아 전국 2만 5000여개의 사회복지기관을 지원하고 있고, 400만명에 달하는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자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지요.
며칠전 대전역 근처에 있는 쪽방촌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올 여름 심한 더위 속에서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말 캠페인때에는 춥게 사는 이웃을 생각해 많은 사람들이 성금을 모아줍니다. 그러나 이 더운 여름철에는 도움의 손길이 거의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은 날씨와 아무 관계 없이 일년 사시사철 항상 어려움 속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이웃을 도와야 할 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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