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18대 대선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서 후보자로 공식 지명된 후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을 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투표에서 7만 1176표를 얻었고,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74.7%의 지지율을 기록해 합계 8만 6589표로 대통령 후보에 당선됐다.
이는 전체 유효투표의 83.97%를 득표한 것으로, 대선 경선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포스트 박근혜' 위치 선점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2위 자리는 합계 8955표(8.68%)를 얻은 김문수 후보가 차지했다. 3위는 김태호, 4위는 임태희, 5위는 안상수 후보가 각각 차지했다.
박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국민대통합과 부패척결,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등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온 공약들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박 후보는 정치쇄신을 통한 비리 척결의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비례대표 공천 관련 의혹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서 만약 사실이라면, 그에 따른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고 정치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첫 번째 조치로 당내에 '정치쇄신특별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외 전문가가 고루 참여하는 이 기구를 통해 공천 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정치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고, 권력형 비리와 공천비리를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또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서 사전에 강력하게 예방하고, 문제가 생기면 상설특검을 통해 즉각 수사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큰 길에 모든 분들이 기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저부터 대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고 역설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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