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유급 고용원을 두지 않은 채 혼자 영업하는 남성 자영업자의 수는 7월 현재 작년동월 대비 14만 1000명이 증가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 남성 1인 자영업자 수가 15만 1천 명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여성 1인 자영업자의 수는 오히려 감소해, 지난달 남녀 구분 없는 1인 자영업자 증가폭은 남성만의 경우보다 적은 13만 4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체 자영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만 6000명이 늘어나 2002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남성은 전체 증가폭의 93%를 차지하는 18만 2000명으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앞다퉈 자영업에 진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혼자 또는 무임금 가족과 함께 영업하는 남성 1인 자영업자의 급증세는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영세화로 해석되기도 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 남성들이 대거 자영업에 진출하고 이들이 전체 자영업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자영업자 수가 전체 60% 수준인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도 자영업자 증가세의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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