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을때 되면 자동으로 안내, 복용 안했을 땐 주치의에 알려

약 먹을때 되면 자동으로 안내, 복용 안했을 땐 주치의에 알려

노인ㆍ치매환자 등 오남용 방지… 시범 서비스 거쳐 상용화 추진

  • 승인 2012-08-20 14:32
  • 신문게재 2012-08-21 13면
[재밌는 IT 이야기] '약복용 도우미' 기술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정길호 ETRI 홍보팀장
정보통신기술(IT)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료와의 만남을 통해 보다 진보적인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biquitous Health Care)라는 신조어를 낳게 했다.

짧게는 유헬스, 유 헬스케어로도 불리는 이것은 정보통신과 의료를 연결, 언제 어디서나 질병의 예방이나 진단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ETRI는 그동안 'IT+의료'와 관련, 많은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그중 '약복용 도우미'는 고령자의 약복용과 관련된 스케줄을 관리해주며 안내와 약 복용의 여부를 확인해 준다.

이렇듯 약복용에도 가이드가 필요한 것은 고령자의 경우, 자칫 약을 중복해 먹거나 잊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를 어길 경우, 때에 따라서는 꾸준한 약복용이 필수적인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약복용 도우미가 꼭 필요한 이유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제때 약을 먹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바로 '약복용 도우미' 사업이다. '스마트 약상자'로도 불리는 약복용 도우미는 가로 25㎝, 세로 15㎝ 형태로 만들어져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 되면 음성 안내와 함께 경보음이 울리며 약이 나온다.

집에 환자가 없을 때에는 문자서비스도 가능하다. 환자가 약을 먹지 않으면 주치의에게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약복용 도우미는 약의 오ㆍ남용을 막을 수 있고 앞으로 약국, 병원, 환자를 연결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ETRI는 내다보고 있다.

만성질환 대부분은 정확한 약 복용을 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에 의하면 50% 이상의 환자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술은 만성질환자가 정량의 약을 정시에 정식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약 상자 및 약 복용 모니터링 기술로 구성된다. 이들은 환자 맞춤형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여, 장기간 약 복용이 필요한 환자의 약 복용 순응률(compliancy)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스마트 약 상자는 약 배출 장치 모듈, 복용 여부 감지 센서 모듈, 알림 장치 모듈 등으로 구성되며, LCD와 LED 알림으로 버튼을 누르면 약 복용 스케줄에 따라 정량의 약이 자동으로 배출된다. 이 배출된 약을 사용자가 가져가면 센서의 감지를 통해 약 복용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주 이용 대상자는 고령자 또는 기억력 장애(치매 등)를 가지고 있는 환자 및 오랜 기간 규칙적인 약 복용이 필요한 환자(만성질환자, 노인), 집중관리가 필요한 입원 또는 퇴원 환자들이다.

홀로 사는 노인의 건강 및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약 복용을 조절하는 것 외에 원격지 가족과 연결된 액자를 이용해 외로움을 없앨 수 있는 콘텐츠도 제공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본 기술은 2008년 업체에 기술이전 돼 시범서비스를 거쳐 현재 상용화 추진 중에 있다.

정길호· ETRI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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