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구두계약도 엄연한 계약

매매 구두계약도 엄연한 계약

가계약 해제하려면 최대 2배 지급해야

  • 승인 2012-08-20 14:17
  • 신문게재 2012-08-21 12면
[바로보는 부동산 분쟁] 6. 가계약금 반환 분쟁

▲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
▲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
통상적으로 계약서를 서면으로 작성한 뒤 계약금을 주고받는 것을 계약으로 본다. 그러나 그 이전의 구두상의 합의나 계약금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는 경우는 가계약으로 계약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계약금 반환을 요구해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동산 거래시 매도인과 매수인 또는 임대인과 임차인간에 서로가 원하는 중요부분이 합의됐지만 계약당사자 중 일방이 함께 하지 못한 상황이거나 당장에 계약서를 작성할 수 없는 상황일 때, 계약체결의 의사표시인 가계약금을 주고 가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계약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나 전월세가 귀한 시기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가계약은 합의가 이뤄지면 예약 또는 조건부계약이 되는 것이고 주요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준비단계의 예약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계약금을 지급할 때 주요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조건부계약이 일반적이다.

가계약에서 주된 내용에 관한 합의가 성립한 경우에는 그 부수적인 내용이 상세하게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합의에 관해 독자적인 구속력이 인정된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매매계약의 중요사항인 매매 목적물과 매매대금 등이 특정됐다면 매매계약이 성립됐다”고 본다.

계약은 구두계약이나 가계약도 모두 계약이기 때문에 본계약 체결의무가 있다. 거래 부동산의 대상, 매매대금, 지급방법 등의 중요한 부분이 설명된 경우라면 이는 예약 성격의 가계약이기 때문에 본계약을 체결할 의무가 있다. 가계약시점에 지급된 가계약금도 계약금의 성격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계약을 해제할 때 위약금 없이 서로 취소할 수 있다고 특별히 단서를 달지 않는 한 가계약금도 계약금 계약을 전제로 한 계약으로 봐야 한다. 가계약도 해제를 하려면 2배로 지급하거나 지급한 금액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가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매수자 또는 임차인의 경우 가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해서는 매도인 또는 임대인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일정부분 양보를 받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당사자끼리의 언쟁은 가급적 피하고 계약 관련 공인중개사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일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5.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