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은 오는 25일 제주와 울산을 시작으로 3주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로인해 각 후보들은 선거인단 모집과 함께 지역 방문, 정책 발표 일정을 소화하면서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20일 호남 경청투어에 나선다. 문 후보는 19일 국회에서 시민 블로거와 대화를 나눈 뒤 오후에 광주로 이동해 지역 언론과 인터뷰, 선거인단 모집 캠페인을 통해 호남 민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진행된 시민블로거와의 대화에 참석해 “경선 후보가 집권할 경우, 대통령이 내리게 될 첫 행정명령은 국민 공모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제안을 받은 정책 가운데, 국민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18개 정책을 선정했다”며 “이에 대해 100% 국민투표를 통해 1위로 결정된 안은 '국민명령 1호'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대전에서 자신의 저서 '저녁이 있는 삶'북 콘서트를 열어 충청 지역의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포럼 특강과 대선 예비후보 초청 시민사회 연속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며 “현대 전쟁의 승패는 병력 수가 아니라 첨단기술과 무기에서 판가름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모병제로 전환하면 추가 군 예산이 3조원 정도가 더 들지만, GDP는 35조 원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청년들의 경력과 학력 단절, 군입대 부조리 문제도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선 경선 후보도 국무총리 직속으로 귀촌ㆍ귀농 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귀촌ㆍ귀농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귀촌ㆍ귀농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농어촌 활력 도모와 2030세대, 베이비부머, 은퇴세대 등의 '인생 2모작'을 지원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농촌진흥청 산하에 지원센터를 설립해 교육지원을 추진하고, 귀농ㆍ귀촌인에 대한 고교 무상교육을 우선 추진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박준영 후보는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다음 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 순회 경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주말 제주와 울산 경선에서는 두지역의 특성이 강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데다, 경선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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