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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대선 후보자 경선 투표가 실시된 19일 오전 대전 서구청에 마련된 서구 투표소를 찾은 한 시민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 임태희, 박근혜,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등 5명의 후보가 나섰으나 박근혜 후보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는 등 박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9일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는 이날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전체 선거인단 20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선거인단 투표와 별도로 일반 시민 6000명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이날 오후 실시됐으며,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오후 전당대회에서 합산 집계한 뒤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할 계획이다.
경선은 박근혜 후보가 사실상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2위 자리를 놓고 임태희, 김태호, 안상수, 김문수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한관계자는 “박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 당 대선후보 경선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2년 경선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68%가 최고치였다”고 설명했다.
투표율과 관련해서는 “박 후보의 득표율이 70~80%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일 전체 투표율이 낮아진다면 9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우리나라 정치사상 유력 정당의 대선후보 가운데 첫 여성 후보가 되는 동시에 전직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 자녀 중에서 배출된 첫 대선후보로 여야 대선구도는 여성 대(對) 남성의 성(性)대결 양상을 띠게 된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경선과정에서 분열된 당심과 보수층을 하나로 모아 지지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책비전 발표를 통해 야권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외연 확대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예비후보는 이날 영등포구청에서 경선 투표를 끝낸 뒤 “끝까지 아름답게 잘 마무리가 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지난 한 달 동안 열심히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그 동안 국민들께 약속한 것들 다 잘 지켜서 새누리당 경선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20일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엔 “이번에 잘 되면 구상한 것,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생각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오전 9시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했으며, 김태호 후보는 지역구인 경남 김해로 내려가 김해 선관위에서 오전 9시반에 투표를 마쳤다.
임태희 후보는 같은 시각인 9시반 경기도 성남 분당구청 투표소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했고, 안상수 후보는 오전 10시에 인천 계양구청에서 투표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 후보가 결정된 후에는 민주통합당 후보들, 그리고 야권의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정책 대결은 물론, 상호 검증 공방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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