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수출되는 프리지어는 99%가 충남에서 재배된 것으로, 이정민씨는 충남 프리지어 연구회장을 맡고 있다. |
프리지어를 재배하면서 국내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서천군 한산면에서 프리지아와 국화 등 화훼를 재배하고 있는 하늘농원 이정민(40)ㆍ김아진(38)씨 부부.
서천에서 태어난 이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을 따라 서울로 상경했다. 중ㆍ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해 전공을 고민하던 이씨는 어린시절 농촌생활을 잊지 못하고 중앙대학교 원예과로 진학했다.
이씨는 “부모님과 함께 서울로 상경했지만, 언젠가는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고향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려면 농사에 대한 지식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원예과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 동창인 김아진씨를 만나 결혼해 2000년 11월, 28살의 어린 나이에 전문농업인의 부푼 꿈을 안고 고향인 서천으로 귀농했다.
귀농과 함께 시설하우스 800평 규모에 수박, 딸기를 2모작으로 재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현실과는 달랐다.
이씨는 “학창시절에는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배웠지만,농사를 짓다 보니 한 작물에 대해 깊숙하게 알아야 되는 걸 깨달았다”며 “1~2년 정도 농사를 짓다 보니 학창시절 배운 공부가 도움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과 시도로 2005년부터는 어릴 적 관심을 두고 있던 화훼 재배를 시작했다. 이 덕분에 2년 만인 2007년에는 대형마트 입점은 물론 일본수출 등 판로를 개척해 4만7000달러어치를 수출했고, 현재 러시아까지 샘플수출을 진행하며 시장개척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 등과 연관해서는 한산농협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각종 컨설팅 등의 연계추진을 하고 있다.
이씨는 “5~6년 전 시범적으로 작은 규모로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며 “수출을 하다 보니 매년 규모가 조금씩 늘어나 수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씨는 화훼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에 출하를 집중시켜 작부체계를 정립해 매년 매출증가와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한 연구 등 재배환경 개선에 투자해 기반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현재 충남 프리지어 연구회 회장을 맡으면서 일본수출 프리지어의 99%가 충남에서 생산된 프리지아로 많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정민씨는 “어릴 적 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심을 두고 일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항상 연구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농업이 최고의 자부심이라는 신조로 농업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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