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태정 유성구청장 |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100년간 국내 평균기온이 1.5℃ 상승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철 폭염과 집중폭우, 생태계 파괴, 말라리아 환자 급증 등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 헬슨박사가 자신의 보고서를 통해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은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아직까지는 빨리 조치하면 기후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현재 우리는 시간을 너무 낭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화에 기반을 둔 녹색성장이 화두로 등장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이처럼 인류생존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환경오염에 의한 기후변화는 화석연료의 과다사용과 이로 인한 탄소발생에 기인한다.
이에 정부와 자치단체에서는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화에 기반을 두고 녹색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저탄소화는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고 녹색산업화는 녹색기술, 환경친화적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경제성장력의 원동력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녹색성장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이기 때문이다. 녹색성장은 세계적인 문제이고 국가가 주도하는 과제이지만 자치단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이는 인간 모두의 공동책임이고 함께 참여해 해결해야 할 전 지구적 과제다.
이에 저탄소 선도도시로서 우리 유성에서는 기후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녹색 신재생에너지 보급,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주민참여형 녹색네트워크 구성 등의 핵심과제를 수립했다.
대전 유일의 탈핵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선언, 탄소포인트 확대 및 기부문화로의 확산, 컴퓨터 전력절감 그린터치 보급확산, 녹색생활 선도자 그린리더 양성, 찾아가는 녹색 환경교육 콜서비스, 신재생에너지 지방 보급화 사업 추진 등 녹색성장 세부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함께하는 실천적 녹색생활운동 전개하자는 목적이고 이를 통해 녹색산업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주민·NGO·기업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녹색생활 실천운동 전개를 위해 전민동 평생학습원에 모퉁이도서관, 녹색연합,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태양광 집열판, 자전거발전기, 교육용 계기판 등을 설치했다. 에너지 체험과 환경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민참여형 에너지 자립마을'을 시범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사업의 경과를 살펴 구 전체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한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고속국도 방음벽 및 도로변 옹벽 등 가시권 지역을 선정하여 담쟁이 등 덩굴류를 식재하는 '그린커튼' 사업을 구상하고 정책적 검토를 하고 있다.
겨울에 낙엽이 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계절 녹음이 있는 마삭줄, 송악, 인동덩굴 등을 식재함으로써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넓은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녹색은 생활이며 그 중심에 우리가 있다는 정책을 직접 주민들이 체험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 후손에게 빌린 것으로 현재 심각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 나부터 우선 실천하는 저탄소 녹색운동은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보장할 것이다. 또한,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펼치는 각종 시책사업 보다도 가정과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모여 커다란 녹색바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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