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수]한민족의 얼과 문화예술의 발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추민수]한민족의 얼과 문화예술의 발전

[문화 초대석]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승인 2012-08-19 13:38
  • 신문게재 2012-08-20 20면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 추민수 (사)KUDA실용댄스협회장
지난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침략에서 벗어난 지 6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일제의 통치기간 동안 그들이 우리 민족의 줄기를 말살코자 저질렀던 모든 만행의 더없이 치졸하고 비겁함은 우리 모두가 자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일제의 35년은 우리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의 단절 시기였다는 점에 치욕적인 특징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침략자들이 파괴하고 약탈해 간 우리의 민족문화유산들은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으로 그들이 우선적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특히 총력을 기울인 것이 바로 '한민족의 얼을 말살시키는 것' 바로 '문화말살정책'인 것이었다.

서양근대화와 선진화의 근원인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일어난 문화운동으로 학문, 예술의 부활, 재생의 뜻을 가지고 있다. 르네상스문화의 근본정신은 인문주의. 즉 휴머니즘(humanism)이다. 이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에서 '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일'을 뜻하는 후마니오(humaniora)에서 시작된 말로 인간이 지니는 가치, 즉, 인간의 창조성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을 존중하는 사상이다. 개인의 자유와 창조성을 인정해 줄 때, 진정한 자기애와 자기존중이 생기며, 이때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 자신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 인간의 자유와 이성을 존중받음으로써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때 진정한 발전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르네상스의 원리와 서양근대화와 선진화의 연관성을 유추해 보아 알 수 있듯이 한나라의 흥망성쇠와 문화예술발달의 연관성은 매우 중요하며, 근본적인것으로서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행한 악행은 한반도 뿐 아니라 우리의 얼과 혼까지 약탈해 완전한 그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근본 없는 섬나라 민족의 철저히 비난받아야 할 행위인 것이다.

우리민족은 자부심이 강하고 독립심과 단결성이 강한 민족이다. 일제의 악랄한 민족 말살정책에도 다양하고 활발한 독립운동의 전개 등 민족과 민족문화를 보존, 발전시키려는 꾸준한 운동의 전개로 마침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우리 조상의 의지와 기질이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간혹 부정적 견해도 있으나, 지금의 한류열풍으로 인한 외화소득과 국위선양은 자부해야 마땅할 일일 것이다. 수준높은 문화예술 창작활동에 대한 부단한 노력은 한 나라를 문화선진국으로 이끌고 이러한 효과가 경제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예로부터 '양반고장'이라고 불리는 '대전'이라는 도시의 관점에서 볼 때 대전은 지리적으로 남한의 중심에 있으며,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지에 있음으로써 타도시인의 유입이 매우 유리한 상황에 있다.

지금보다 수준높고 대중적인 문화콘텐츠가 개발된다면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적 측면으로의 현재의 시점은 다른 도시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으로서 이는 필자를 비롯한 지역사회 문화예술인이라면 반성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지역사회문화예술인들의 상호협력과 노력으로 신선하고 발전적인 문화예술작품 및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탄생시키고, 기업체와 지자체가 인정하고 협력함으로써 지속적인 문화예술수준의 향상을 이루어 대전이 진정한 선진문화예술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모두 지난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마음깊이 새기며, 한민족으로 태어났음을 자부하고 지역사회,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 경제적 발전을 위해 자신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