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덕밸리 내에 있는 신한정밀공업(주)은 자동차용 샤프트 생산 전문기업으로, 전체 생산제품의 약 70%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국내ㆍ외에서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희 기자 |
1992년에는 마침내 국내 자동차용 모터부품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자동차 샤프트 제조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신한정밀공업은 현재 동종업계의 제품 품질면에서 최고수준을 자부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보다는 유럽 등 해외시장 수출에 주력하면서 기업의 고속성장을 도모했다. 또 수입원자재 확보와 환율관리의 어려움이 따랐지만,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으며 어려움을 극복했고,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폭넓게 인정받으며 기업의 신뢰를 쌓아 왔다.
그 결과 전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는 신한정밀공업의 생산 제품이 들어가며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정밀공업은 현대기아차에 모터 관련 제품 및 조향장치 완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주)동양기전과 (주)만도가 주요 협력사로, 이들 기업은 신한정밀공업이 성장하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시장에 안착한 신한정밀공업은 2003년 해외 자동차 모터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그동안 한국의 기술 및 품질에 확신이 없던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굴지의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응실적에 기회를 제공했고, 이후 2004년 세계자동차 윈도 모터부품 1위 글로벌 기업인 아빈 메리터(Arvinmeritor)사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모든 분야에서 반신반의하던 아빈 메리터사는 처음에는 소량의 물량 주문만을 요구했으나, 신한정밀공업 제품의 신속한 품질대응 및 우수한 품질로 인해 연간 300만개에 그쳤던 수량이 현재는 2000만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신한정밀공업의 성장은 2007년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그해 충북 음성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됐다. 이후 2009년에는 조향장치 사업을 추가해 전개했다. 자동차 조향장치의 최근 기술은 조향상태의 안정성 및 부드럽고 편안한 조향감 등 안전과 함께 운전자의 편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운전자의 조향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유압식 또는 전동식 등의 다양한 동력 보조 조향장치들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유압식에 비해 전동식이 경량화되고 에너지 소모량이 적으며 자동차 연비가 향상되는 이점 때문에 전동식 동력보조 조향장치들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향장치 부품은 운전자에 최적의 조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향 성능을 제공한다.
해외시장에서 품질 및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와이퍼 모터부품 회사 1위인 글로벌 기업 발레오(VALEO)사 및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전산(NIDEC)에서도 연속적으로 수출계약 프러포즈를 받고 있는 신한정밀공업은 향후 1000억원의 연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신한정밀공업은 이처럼 해외시장 수출에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해 20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무역의 날 행사에서 오세덕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내 제조업의 뿌리산업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는 신한정밀공업은 자동차 부품분야에 모든 기술력을 집중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한정밀공업은 이 같은 고속성장에 맞춰 2020년 매출 2000억원을 기업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최근에는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비전 컨설팅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오세덕 대표는 “현재도 계속 진화하는 자동차 시장에 맞춰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부품에도 고객사와 같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 모터부품분야에서 세계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신한정밀공업과 시청에서 '신한정밀공업(주) 신ㆍ증설 투자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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