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시헌 충남대병원장 |
송시헌 충남대병원장은 최근 제2병원의 우선순위를 세종시로 선정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 원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2병원 설립의 우선순위를 세종시로 하고 2순위를 당진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세종시로 순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세종시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현대아산, 삼성병원 등 소위 말하는 '빅5'유명 병원만을 대상으로 유치전을 펼쳤었다.
충남대병원도 세종시 출범 당시부터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충남대병원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도권 병원들이 진출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세종시 공무원들의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3차 병원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송 원장은 “세종시에 대형 병원이 올경우 대전지역의 환자들이 거꾸로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고, 빅5가 아닌 일부 병원이 거론됐는데 자존심이 상했다”며 “세종시 측에 우리병원이 전국 9위의 상급종합병원이고 수준이 높음을 설명했고 어느 정도 설득이 진행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보니 세종과 당진 동시에 추진이 가능할 것 같아서 2개의 제2병원을 동시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려했으나, 정부부처에서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세종시를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세종시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 등 유명병원이 진출하면 본원까지 위험할 수 있었고,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우선순위를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진 송악 지구에 대해 충남대병원이 가졌던 불안감도 밝혔다.
송 원장은 “당진 송악지구의 사업자 선정이 늦춰지고 지구도 축소되는 등 사업추진이 미온적인 상태에서 병원만 들어갈 경우 다소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여건만 형성된다면 세종시 진출 이후 당진 설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은 올해 6월 신청한 당진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일시적으로 보류를 요청했으며, 세종시 예타는 내년 6월께 신청할 계획이다. 세종 제2 병원은 300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며 2014년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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