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중요한 길목에서 '광주 대첩'에 나선다.
대전시티즌은 18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경기를 한다.
광주전 승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난 경남전 1-1 무승부로 얻은 승점 1점으로 대전은 시즌 6승 6무 15패 승점 24로 15위로 아슬아슬하게 최하위를 피했다.
이번 상대 광주는 6승 9무 12패 승점 27로 12위에 올라 있다.
대전이 광주를 잡아 승점 3을 추가하면 경우에 따라 1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중위권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광주전 승리가 절실한 이유다.
더욱이 대전은 광주전 이후 스플릿 시스템 가동 전까지 수원, 포항 등 껄끄러운 상대를 잇달아 만나게 돼 있는 것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더해 준다.
광주전에 유독 기대를 거는 선수는 미드필더 김병석이다.
김병석은 지난 여름 이적기간에 대전으로 이적해 23라운드 서울전 이후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탄탄한 체격에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김병석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대전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경남전에서는 빼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27라운드 K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병석 함께 대전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는 측면 공격수 김형범이다.
지난 15일 4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장한 김형범은 특유의 날카로운 킥을 선보이며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대전은 김형범의 물오른 킥과 김병석의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급 골잡이 케빈이 경고누적으로 광주전에 결장하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케빈의 빈자리는 남궁도가 대신 채울 전망이다.
광주전 필승을 노리는 대전은 상대의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
광주는 26라운드 상주전에서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고, 이어진 제주전에서도 승리하는 등 2연승 중에 있다. 광주 역시 강등권과 승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홈에서 벌어지는 대전과의 경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 감독은 “이번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주중에 쉬면서 컨디션을 가다듬었기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경기 무승부로 다행히 최하위에서 탈출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확실하게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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