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의장 |
강 의장은 16일 중구 유천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치권 이슈가 되고 있는 세종시내 국회 분원에 대해 “아직 정부부처가 옮기지도 않았는데 효율성을 이유로 국회 분원을 얘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정부 부처가 입주하고, 추후 운영상에 있어 필요하다면 그때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과학벨트의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과학벨트 예산 삭감은 준비가 안돼서 예산 배정이 안된거지 일부러 깎은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절차상, 과정의 문제일 뿐”이라며 “내년 과학벨트 예산을 놓고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총액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대전의 과학벨트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 대통령도 예산을 줄이겠다는 의사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올 연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 도청사의 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는 “대전, 충남, 경북과 함께 (도전이전 특별법) 법안발의를 준비중에 있다”며 “현재는 예산처 검토중에 있다. 올 정기 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안 발의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3개 시·도 공동 발의와 국회의장 발의 가운데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의 소관이 아니다”고 말했으며 향후 북한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여야 합의가 되야 가능한 문제인데,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당장은 불가능할 것이다. 대선이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논의해 볼 문제”라고 답변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9월 정기 국회와 국정감사의 부실운영 우려에 대해서는 “일정이 줄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민생법안 처리도 어려워 질 수 있다”며 “다만 국회가 더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는 대선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렇게 되진 않는다.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건 빨리 처리하고, 정치적 쟁점은 미룰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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