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충청지역에 강한 폭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상황속에 16일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단독주택이 산사태로 인해 붕괴된 현장이 처참한 모습이다. 15일 오후 6시35분께 발생한 이 사고로 집안에 있던 최모(81·여)씨가 토사에 깔려 사망했다. 공주=이민희 기자 |
대전·충남지역에서 15일 시간당 최고 94㎜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주택이 침수되고 1명이 숨지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세종 182.5㎜를 비롯해 공주 151㎜, 계룡 135.5㎜, 대전 131.6㎜, 금산 116.5㎜, 홍성 106㎜, 서산 72.6㎜ 등 대전·충남일원에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보령 주포(94mm)와 청양 비봉(92㎜)은 시간당 100㎜에 가까운 강한 비를 뿌렸다.
▲대전·세종=대전에선 주택 7곳, 상가 4곳, 차량 2대 등 13건의 침수피해가 이어졌다. 이외 도로, 배수로 등 총 28곳이 일부 침수피해로 긴급 복구됐다.
낙뢰로 인한 화재와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16일 0시 25분께 동구 이사동의 한 고물상에서 낙뢰로 인한 불이 나 119에 의해 1시간여만에 꺼졌다. 화재로 구조물, 컨테이너 등이 소실되며 162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5일 오후 6시 50분께 동구 홍도동의 전신주가 낙뢰로 손상되며 주변 아파트 등 600여세대가 정전피해를 입어 한전이 1시간여만에 복구했다. 오후 7시 11분께 중구 은행동에 소재한 삼선교와 현암교 하천변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나던 A(63)씨가 물이 불어나며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긴급하게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은 하천 수위가 높아지며 하천변 자전거도로, 하상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세종시도 집중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15일 오후 3시40분께 세종시 전의면의 한 천변주차장이 집중폭우로 침수되며 차량 10여대가 견인차량으로 이동조치됐다. 이날 오후 4시 57분께는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리의 한 공장이 침수되며 배수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충남=지난 12일에 이어 15일에도 이어진 집중폭우로 충남지역에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이어졌다. 15일 오후 6시께 공주 정안면 장원리의 한 야산이 산사태로 무너지며 주택을 덮쳐 최모(여·81)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이날 오후 7시 27분께 부여 은산면의 한 저지대 주택이 하천이 범람하며 침수돼 일가족 3명이 고립됐다가 119에 구조됐다. 주택침수가 이어지며 57세대, 86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공주 12세대(20명), 보령 15세대(24명), 부여 1세대(3명), 홍성 18세대(24명), 예산 1세대(2명), 청양 10세대(13명)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침수도 이어지며 태안 100㏊, 보령 77㏊, 청양 141㏊, 공주 2㏊ 등 320㏊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청양대치 국도 36호선 등 도로 11곳은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청양대치 국도 36호선 등 도로 11곳은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예산 봉산, 홍성 서부, 청양 비봉에는 가로수가 전도되며 지자체에서 긴급 복구작업에 나섰다.
낙뢰 피해도 발생했다.
15일 오후 9시14분께 논산 강경읍의 한 주택에 낙뢰가 치며 불이 나 10여분만에 꺼졌다.
충남도는 비 피해가 이어지자 공무원 1265명, 군경 105명 등 1658명의 인력과 장비 127대를 투입해 응급복구작업에 나섰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연이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앞으로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며 “17일도 대체로 흐리고 오전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강수확률 60%)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본사ㆍ지방종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