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체육계 현재와 향후 과제
세종시 체육계도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분리하며 조직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세종시체육회는 우선 한 달여 남은 전국체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세종시생활체육회도 부강면 등 새롭게 편입된 지역에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충키로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보는 도시 출범 한 달여를 맞은 세종시 체육계의 현재 모습과 향후 과제 등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
“세종시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해 주세요.”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화성 홍익대 야구부(감독 장채근) 훈련장에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종시에서 2시간 가량 걸리는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고도 화성에 올라온 이유는 전국체전 세종시 대표인 홍익대 야구부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상용 세종시체육회 사무처장 등 직원들은 홍익대 야구부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전국체전 선전을 당부했다.
지난 15일에도 충북 보은에서 열리는 문화체육부장관배 검도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세종고 선수단을 찾아가 격려했다.
이번 주말에도 상주에서 개최되는 전국학생승마선수권에 나간 세종시 선수단 3명을 응원하러 갈 예정이다.
처녀 출전하는 제93회 대구전국체전을 한 달여 앞두고 세종시체육회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다.
세종시 대표 선수단이 출전하는 각종 대회나 훈련장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펼쳐지는 전국체전 참가신청과 강화훈련 및 전지훈련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 전국체전에서 세종시 선수단은 15개 종목 2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 대전이 45개 전종목 1405명이 출전했고, 충남 역시 전종목 1652명이 나간 것을 감안할 때 세종시 선수단은 이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다.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메달 획득까지 바라보는 등 기량이 뛰어나다. 세종시청 궁도팀과 테니스, 세종고 검도부가 전국체전 세종시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부강공고 세팍타크로부도 전통적인 강호로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첫발을 내디딘 세종시체육회에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얇은 선수층을 극복하기 위한 우수 선수 확보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고려대 농구와 럭비부를 세종시 대표로 끌어들여야 한다. 이들 팀은 올 전국체전에 서울 대표로 참가를 결정, 세종시체육회는 다음 체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또 한국체대, 용인대 등에서 뛰고 있는 일부 세종시 출향 선수들을 연고 선수로 등록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 단 2개팀에 불과한 실업팀도 점진적으로 창단을 늘려, 경쟁력 있는 전문체육인 영입도 서둘러야 한다.
체육회 직원들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세종시 체육회는 사무처장 1명과 2개팀 6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연기군체육회 직원들로 구성돼 광역단위 체육회 업무에 생소하며 경험도 부족하다.
때문에 앞으로 전문교육을 통해 연고팀 육성 및 훈련, 실업팀 창단, 전국체전 등 전국단위 대회 출전과 관련한 지식 습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종시체육회 관계자는 “출범 첫해인 만큼 아직 미진한 부분도 있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올 전국체전 처녀 출전을 계기로 세종시체육회가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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