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월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과육을 약용했는데,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두통, 이명(耳鳴),해수병, 해열, 월경과다 등에 약재로 쓰이며 식은 땀, 야뇨증 등의 민간요법에도 사용되고,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ㆍ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
산수유는 남자에게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 여자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고혈압에 좋고 항암작용을 하며 단백질 소화, 백혈구 증식, 허리와 무릎 등에 좋다.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효능은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력증강효과가 크며 장복할 경우 몸이 가벼워지고 무기력을 치료하고 원기부족이나 남성의 발기부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두통, 어지럼증, 이명, 귀가 어두워지는 증상, 코막힘, 기침, 식은땀,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증상, 야뇨증, 요실금, 설사, 몽정, 남성의 조루, 허리와 무릎이 시리면서 아픈 증상,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 하혈, 월경과다, 복통, 손발이 차가운 증상, 간 기능이 허약해 식은땀이 나면서 잘 놀라고 가슴이 뛰는 증상, 소갈병(消渴病) 등을 치료한다. 예로부터 오래먹으면 몸을 가볍게 하고 머리가 희어지지 않게 하며 눈을 밝게 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사상의학에서 소화기에 양기가 많으면서 신장에 음기가 적은 소양인체질에 잘 맞는 약재로 분류돼 있다.
산수유는 농약을 많이 써야 하는 관계로 물에 깨끗이 씻은 후 강한 불에서 20분 정도 달여야 하는데 이유는 센 불에서 20분 정도 달이게 되면 우리나라의 농약은 대부분 분해되기 때문이다. 또한 잘 건조된 것으로 쓰되 씨앗이 제거된 것을 사용하고, 장기간 보관할 때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산수유를 한 번 달여 먹을 때에는 바싹 마른 산수유를 깨끗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놓았다가 흔들어 씻은 후 다시 달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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