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선 경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38주기 추도식에 동생 지만씨와 함께 참석,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박 후보는 이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육영수 여사 제38주기 추도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믿어주신 국민들의 신뢰에 보답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국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를 바꾸는 데 중심이 돼야 하는 정치가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고 육 여사를 기리면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나라를 만드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게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며 “가난해도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어머님의 꿈이었고 그 것이 나의 꿈이 됐다”고 강조했다.
육 여사가 생전에 경북 문경의 한 초등학교에 책을 직접 골라 보낸 일화를 언급하며 “어머니는 불우한 어린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졌다. 가난해서 배우지 못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복돋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아무리 가난해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어머니의 평소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출산과 가사로 고통을 짊어지고 있지만 임금도 낮고 기회도 현저히 낮은데 대해 마음 아파했다”며 “앞으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믿어주시는 국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돌아가신지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렇게 어머니를 기억해주시는 것은 생전에 어머님이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 추운 곳에 관심 기울인 사랑 때문”이라며 “가난하고 하루하루가 힘든 분들 편에 서서 그분들 삶에 씨앗을 심으려 했고, 국민 삶 속에서 아픔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 전 위원장과 동생인 지만씨를 비롯해 김종인,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이주영 특보단장 등 캠프 인사 및 한선교 문방위원장과 조원진 당 전략기획본부장 등 친박인사들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모임인 박사모 회원 등 전국에서 상경한 지지자 9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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